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과 분양 시장이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0.2~0.3%대 상승률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2월 중순 이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들어선 0.05~0.09% 수준까지 낮아졌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인 핵심지에서도 약세 전환이 뚜렷하다. 3월 넷째 주 기준 자치구별 하락률은 △강남구 0.17% △서초구 0.09% △송파구 0.07% △용산구 0.1% △성동구 0.03% △강동구 0.06% △동작구 0.04% 등으로 나타났다.
철도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반영된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 전반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도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과 분양권 프리미엄 사례가 지속되며 교통 인프라의 영향력이 재확인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위례신사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위례신도시다.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총 연장 14.8km)은 올해 2월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이 확정된 이후,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기에 통과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자이S&D는 4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원에서 ‘공덕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마포로1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48~59㎡ 총 178가구 중 177가구(보류지 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지하철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이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면 광화문과 종로, 여의도 등 도심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가능하며, 6호선을 통해 이태원·합정 등 주요 상권 접근도 수월하다.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 이용 시에는 홍대입구와 서울역, 청량리 등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공항철도는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환승 없이 이동 가능하다. 공덕역에 신안산선(계획)이 추가될 경우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직주근접' 가치가 다시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강남(GBD), 여의도(YBD), 광화문(CBD) 등 3대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3040세대 실수요가 집중되며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에서 30대는 33.88%, 40대는 30.30%를 기록하며 합산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가 주택 시장의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이들은 자녀 양육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시기로, 출퇴근 시간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 1분기 분양시장이 마무리되면서 청약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열 양상이 완화되는 대신 입지와 상품성을 따지는 '선별 청약' 기조가 자리 잡는 가운데 2분기에는 분양 성수기를 맞아 공급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총 청약자 수는 민간분양 기준 약 4만6963명으로 집계됐다. 일반공급 물량이 1만825가구로 전년 동기(8711가구)보다 늘었음에도 청약자 수는 11만4812명에서 약 2.5배 감소했다.
‘대치동 중심’으로 굳어졌던 서울의 학군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 공급과 주거 선호도 상승을 기반으로 마포구 일대가 새로운 교육 중심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마포는 노후 주거지가 밀집한 부도심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묶이며 서울 핵심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심권(CBD), 여의도(YBD), 강남(GBD) 등 주요 업무지구 사이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으로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며 30~40대 고소득 맞벌이 가구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